스포츠일반

강원FC “특정 도시에 쏠림 막기 위한 공모…도민 모두의 구단될 것”

“분산 개최 원칙은 유지…지원 조건 따라 하반기 개최지 결정”
춘천 “지자체간 경쟁으로 떠넘기고 구단은 책임 지지 않아”

속보=강원FC가 2026시즌 하반기 홈경기 개최지 공모제 도입(본보 24일자 23면 보도)에 대해 “도민 전체를 위한 결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자 춘천시가 “도민 간 갈등과 출혈경쟁을 부추기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구단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Great Union 이라는 슬로건 아래 강원도민의 화합과 일체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민화합을 위해 춘천·강릉에서 분산 개최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처럼 강릉이 하반기를 고정해 배정 받는 방식은 춘천에서 불만을 제기했을 것이다. 양 도시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공모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며 “이는 특정 도시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를 만들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공모 조건이 “추첨이나 임의 결정보다 명확하고 실질적인 기준”이라며 “선수와 팬 모두를 위한 최선의 여건을 마련하는 도시가 하반기 개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춘천과 강릉 모두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분산 개최 원칙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고 언급하며 “이번 공모는 하반기 순서에 대한 결정 방식일 뿐 어느 한 곳에 모든 경기를 몰아주겠다는 의도가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시는 “강원FC는 춘천시민에 대한 모독 발언과 춘천시장 출입 제한에 대한 사과를 발표한 적은 없으나 2026년 강원FC 홈경기 개최 공모계획에 대한 일련의 보도 이후 입장문 발표에는 매우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협약 당시 춘천과 강릉 중 어느 시기에 배정할지(상반기 또는 하반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음에도 춘천은 3년 연속 상반기에만 경기를 개최했다”며 “추첨으로 할 수 없는 노릇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번 공모 방식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 방식이 추첨보다 낫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 방식은 상·하반기 경기 배정을 지자체 간 경쟁으로 떠넘기고 정작 구단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한발 물러나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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