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피플&피플]최창근 연출가 “자연인 김민기를 기억합니다”

삼척 출신 최창근 연출가 ‘김민기 뒤풀이’ 열어
故김민기 학전 대표의 1주기 기리기 위해 마련
원주토지문학관서 인연 맺은 예술가들 한 자리

◇최창근 연출가

삼척 출신 최창근 연출가가 고(故)김민기 학전 대표의 1주기를 추념하는 ‘김민기 뒤풀이’를 연다.

콘서트 ‘김민기 뒤풀이’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동구 스페이스 거북이 소극장에서 이어진다. 가수이자 연출가, 소극장 대표로서 한국 문화예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민기의 생애는 동료 창작자들의 음악과 이야기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최창근 연출가는 이번 공연의 연출과 사회를 맡았다.

◇故김민기 학전 대표.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최창근 연출가에게 김민기 대표는 술잔을 기울이던 선배이자 창작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동료였다. 최 연출가는 “유명한 가수이자 연출가로 알려져있지만, 김민기 선생님은 자신을 편하고 친구처럼 대해주길 바라셨던 분”이라며 “유쾌하고 소탈하게 사는 삶 속에서도 소신을 지키셨던 선생님을 추억하고자 했다”고 이번 공연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토지문화관에서 10여 편의 어린이극을 창작하고, 2023년 강원도립극단과 협업해 연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를 선보인 김민기 대표. 강원 곳곳에는 그의 영감과 서정이 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용미·홍은택 시인, 김이정 소설가를 비롯해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김 대표와 인연을 맺은 문인들이 함께 한다. 김민기를 존경하는 후배 음악인들도 선율을 더한다.

◇2023년 강원도립극단의 연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를 연출한 김민기 대표. 사진=강원도립극단 제공.

추모, 헌정, 애도 등의 단어 대신 ‘뒤풀이’라는 가볍고 친근한 이름을 택한 공연. 최창근 연출가는 “김민기 선생님은 자신에게 집중된 헌정공연이나 추모공연을 원하지 않으셨던 분”이라며 “함께 뒤풀이 하던 기억을 더듬어 선생님이 좋아하실 만한 공연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신의 이름을 빌려 후배 예술가들이 판을 벌인다면 선생님은 저 하늘 어디선가 “그래. 그럼 한 번 잘 놀아봐.” 그러실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자연인이자 생활인 김민기를 기억하는 이들을 위한 무대”라고 덧붙였다.

◇콘서트 ‘김민기 뒤풀이’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동구 스페이스 거북이 소극장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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