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군 인구가 6년 만에 5,600여명이 줄어들면서 4만명선이 무너졌다. 지역 소멸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철원군 인구는 세대수는 유지되고 있으나 인구 감소세는 뚜렷하게 이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철원군이 집계한 올해 6월 기준 인구 및 세대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인구는 3만9,996명으로 2019년 6월 기준 4만5,664명에서 5,668명이나 감소했다. 철원군 전체 인구가 4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매년 1,000여명 안팎의 인구가 지역을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세대수는 2만1,152세대에서 2만166세대로 감소폭이 작았지만 세대당 인구는 2.16명에서 1.98명으로 줄었다. 군민들의 고령화와 청년층의 타지역 유출 등으로 철원군의 가족 구조가 점차 소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읍·면 단위로 보면 동송읍은 2019년 1만6,021명에서 2025년 1만3,990명으로 2,031명 감소했고, 갈말읍은 1만2,440명에서 1,121명 줄어든 1만1,319명, 김화읍은 3,719명에서 732명 줄어든 2,987명을 기록했다. 철원읍은 5,148명에서 4,780명으로, 서면은 5,929명에서 4,978명으로 951명이 줄었다.
전국적인 지방소멸 추세 속에서 철원지역도 국방개혁으로 인한 군인 및 가족 감소, 청년층 유출, 출산율 저하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철원군은 분석하고 있다. 철원군 관계자는 "인구 감소세를 늦추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귀농·귀촌인 유치 등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