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폭염’ 강릉 무더위 기승, 전국 첫 초열대야까지 관측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빠른 초열대야
연일 폭염에 “타들어가는 느낌” 고통 호소

【강릉】강릉지역 무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사이(1일 오후 6시1분~2일 오전 9시) 강릉지역의 최저기온은 30.3도였다.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 현상이 올 여름 전국에서 처음 나타난 것이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강릉에서 초열대야는 12차례 발생했는데 대부분이 7월 말~8월 초에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는 7월 첫날부터 나타나며, 2022년 6월28일(30.1도)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낸 강릉시민들은 낮에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강릉은 하루 만에 폭염경보로 격상되더니 현재까지 경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도 6월29일 34.8도, 6월30일 36.1도, 지난 1일 36.7도로 나타나며 3일 연속 폭염을 기록했다.

2일 역시 낮 동안 35도가 넘는 날씨를 보이고 있다. 신모(43)씨는 “날씨가 더운 수준이 아니라 타들어가는 느낌”이라며 “야외 활동은 엄두도 못 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번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더위와의 싸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을 막기 위해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