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가 ‘설악의 화가’ 김종학 관련 자료 1,200여점을 새롭게 수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집은 김종학을 비롯해 백남준, 건축가 조성룡, 우규승, 이은주, 마크 패츠폴 등 작가 및 소장가들로부터 이뤄진 대규모 아카이브 구축의 일환으로 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만여점의 자료를 수집했다.
‘설악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 화백은 1960년대 초 앵포르멜 운동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갈등과 현실의 부조리를 표현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이후 일본과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설악산에 20여년간 거주하며 산과 꽃, 나비 등 자연을 생명력 넘치는 조형 언어로 담아냈다. 이번에 수집된 자료에는 김 화백의 초기 드로잉과 인물화, 판화뿐 아니라 작가의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인쇄물, 문서, 사진 등이 포함됐다.
센터는 해당 자료들을 정리 작업을 거쳐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향후 전시·출판·학술행사·원본 열람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