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李대통령, 1기 내각 인선 마무리 수순…청문 정국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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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문체 장관 2명만 지명 안해
전임 정부 비해 내각 지명 속도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인선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두 차례의 내각 인선 발표로 총 19개 행정부 가운데 17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청문 정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현재 내각 후보자 가운데 공석인 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두 곳뿐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27일만에 내각 인선이 거의 완성된 것이다. 이같은 인선 속도는 앞선 정부들과 비교해도 빠른 편에 속한다.

이재명 정부와 똑같이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1기 내각 지명을 완료하기까지 54일이 걸렸고, 인수위를 거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당선일부터 내각 지명 완료까지 36일이 걸렸다. 더 앞섰던 박근혜 정부는 60일이 소요됐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장기화한 데다 대내외적 경제·안보 상황도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정 안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최대한 조각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의 시선은 앞으로 본격화될 국회 청문회로 집중되고 있다. 국회 검증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의 능력이나 도덕성 등에 결함이 발견된다면 새 정부의 국정안정 구상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재산 관련 의혹 등으로 사퇴한 가운데 추가 낙마자가 나올 경우 임기 초 이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 동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주 중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인준안이 처리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여야 간의 긴장이 완화될지 혹은 더 고조될지에 따라 이 대통령 앞에 놓일 청문 정국의 '난이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이 내부 정비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힘도 이제 빠르게 전당대회 준비로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에만 매달리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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