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달라"며 야당 의원들과의 만남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월 27일, 이 대통령께 야당 의원들과의 대화를 정식으로 요청드렸다. 지금 당장 야당 의원들과 만나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의 정치적 난국을 타개할 대통령의 결단과 초당적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대통령의 답은 없다"고 아쉬워했다.
윤 의원은 "이 대통령께서는'정치란 본질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저 역시 그 말에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말만 있었지 행동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 없는 협치는 존재할 수 없다. 협치 없는 국정은 균형을 잃고, 국민 없는 권력은 결코 바로 설 수 없다"면서 "정치는 완벽한 일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속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예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견은 잠시 접어두고 공통의 목표부터 협력하는‘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가 너무나 절실하다"면서 "아무리 견해가 다른 상대라도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관계라면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책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 대통령의 말과 민주당의 행동 사이에 너무도 큰 괴리가 존재한다"면서 "이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을 향해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민주당은 야당의 상식적인 제안을 일축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며 대화의 문을 스스로 닫아버렸다"고 일갈했다.
그는 "대통령이 ‘굿캅’을 자처하는 사이, 민주당은 ‘배드캅’이 되어 독주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국민들은 의아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것은 협치를 위한 역할 분담인가, 아니면 사전에 짜인 각본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더해 "만약 이대로라면 대통령의 말은 허울 뿐인 명분에 불과하며, 국정운영의 책임을 회피하고 방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30조 원 규모의 추경안, 총리 인준, 장관 인사청문회, 민생·안보 위기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도 부족할 이 시기에 민주당은 숫자만 앞세워 입법을 밀어붙이고, 야당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을 권력 쟁취의 장애물로만 여기는 정치, 반대 목소리를 제거하고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 그 끝에 남는 것은 갈등과 파국, 그리고 국민의 실망 뿐"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대통령이 책임 있는 리더십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산적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협치를 복원해 주시기 바란다. 진정한 대화의 요청에 이제는 응답해주셔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진정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그 말에 걸맞는 책임있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국민과 함께 기다릴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