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상생의 장, 화합의 축제’…이태길 화백 초대전

‘구상의 대가’ 이태길 화백 ‘축제(祝祭)–상생도(相生圖)’展
고성 진부령미술관 7월4일 오후 2시 개막…7월28일까지

◇이태길 作 ‘상생도:天地人’

사람과 만물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화합의 축제가 펼쳐진다.

고성 진부령미술관에서 인송(仁松) 이태길 화백의 초대전 ‘축제(祝祭)–상생도(相生圖)’가 다음달 4일 개막해 7월28일까지 이어진다.

‘구상의 대가’로 불리는 이태길 화백은 2000년대부터 ‘축제’를 주제로 민족의 통합과 인류의 화합을 염원하는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십장생, 달항아리, 백두산 천지 등 한국적 상징과 구체적인 인물 형상이 중심이었던 초기작들은 시간이 흐르며 점차 기호화된 추상 형태로 진화했다. 이 과정은 곧 작가의 사유와 철학이가 시각 언어로 재편되는 여정이다.

이태길 作 ‘상생도:우리들의 존재’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면 작품을 채운 형상들은 더 이상 낯선 기호가 아닌 손과 발을 맞잡은 인간 군상이다. 작품은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바깥으로 뻗어나가고 천지 사방으로 연결된 인물들은 고요한 반복 속에서도 역동적인 생명력을 품고 있다. 이 화백의 이런 흐름은 축제의 에너지와 생동감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생명의 기운이 흐르는 화폭 위에 해원의 메시지가 깊게 새겨진다. 차별, 반목, 원망, 불평등 등이 예술 안에 품어지고 녹아드는 과정은 곧 화합의 기원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에 대한 선언이다. 이태길 화백은 ‘상생도(相生圖)’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결국 서로를 향한 손길 속에 있음을 일러준다.

◇이태길 作 ‘상생도:옛 추억’

이태길 화백은 “옛 조상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하늘을 경외시했고, 그로 인한 축원과 함께 서로 얽히고 섞여가며 협력과 화합을 이루면서 살아왔다”며 “고조선 건국신화에 나오는 홍익인간과 세상으로 나아가 도리로 교화한다는 재세이화(在世理化)의 본질로 삼아 상생과 화합이 기원되기를 염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은 오는 4일 오후 2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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