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일보와 한림대 미디어스쿨이 공동으로 기획한 ‘AI 저널리즘 리빙랩 프로젝트’는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여섯 편의 기획 콘텐츠로 완성됐다. 각각의 주제는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기획부터 조사, 구성, 작성, 시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작 과정에 AI를 도구로 접목하면서도 저널리즘의 본령인 사실성과 공공성을 놓치지 않았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기획은 일제강점기 서울로 이전돼 돌아오지 못한 원주 석탑의 실태를 추적했다. 냅킨 AI를 활용해 유물 이미지를 재현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남겨진 유물들을 중심으로 그 역사적 맥락과 현재적 의미를 복원했다. 청년창업을 다룬 기획에서는 강원도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창업을 이어가는 이들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창업 정책의 구조적 한계를 고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인터뷰와 정책 분석, 타지역 사례 비교 등에 챗지피티를 활용, 기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구성했다.
군부대 내 사망 사고를 다룬 콘텐츠는 윤일병, 이예람 중사, 그리고 최근 훈련병 A씨 사망사건까지 일련의 사례들을 엮어 기획됐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통해 군사법원 양형 사례를 비교하고, 인권단체 보고서와 국방부 대책의 실효성을 분석했다. 시각화 도구를 적극 활용해 반복되는 비극의 구조를 드러냈다. ‘강원도, 소멸의 경고등’은 지방소멸의 현실을 데이터 기반 보도로 접근했다. 통계청 자료와 지방소멸지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GIS 시각화를 적용했고, 인구 유출과 생활 인프라 붕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한편 AI를 활용해 맞춤형 정책 시뮬레이션 결과까지 도출했다.
강원도 하천 생태계를 위협하는 민물가마우지를 조명한 기사에서는 환경 생태 기획의 실험이 이뤄졌다. 지역 어민 인터뷰를 바탕으로 피해 사례를 기록하고, 시청각 자료와 이미지 콘텐츠를 n냅킨 AI로 제작해 독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웹 콘텐츠 디자인까지 직접 구성해 보도 양식을 확장한 점이 돋보였다.산불 피해를 다룬 ‘화마의 시대’는 강원도 고성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초기 기획의 난항을 딛고, 직접 촬영한 현장 사진과 화재 통계를 결합해 인터랙티브 기사로 제작했으며, 챗 지피티로 기사 틀을 수정·확장하고 타임라인 기능을 접목해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뉴스 페이지를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