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KBO 반환점 흔드는 명장 3인… ‘덕장’들에 주목하라

뚝심 철학으로 팀 체질을 바꾼 염경엽·김경문·김태형, 상위권 경쟁 주도
데이터 기반 전략과 현장 감각 접목, 승부처에서 빛난 세 명장의 리더십
순간의 결단과 전략적 승부수, 가을야구 주도권 잡을 진정한 명장 누구?

◇2025 KBO 리그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리그를 대표하는 덕장들인 염경엽(LG), 김경문(한화), 김태형(롯데) 감독이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 KBO 리그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리그를 대표하는 덕장들인 김경문(한화), 염경엽(LG), 김태형(롯데) 감독이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 뚝심 있는 철학, 팀 기틀을 다시 세우다=김경문 감독은 한화를 투수 중심·기동력 팀으로 완전히 재편했다. 팀 평균자책점 3.44(리그 1위), 도루 66개(리그 1위)라는 수치가 이를 입증한다. 볼넷 허용 220개는 “불필요한 실점 최소화”라는 김 감독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문동주, 김서현 등 젊은 투수진을 과감히 중용하고, 문현빈을 주축 타선으로 키우며 팀 세대 교체를 실현했다. 김서현을 마무리로 전환한 결단은 뒷문을 안정시키며 승부처 경쟁력을 높였다. 염경엽 감독은 LG를 불펜·수비 중심 팀으로 재편했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3.56(리그 3위), 불펜 홀드 41개(리그 1위)를 기록하며 접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해민, 오지환, 신민재 등이 책임진 실책 최소 수비는 실점 억제에 힘을 보탰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를 공격력 중심 팀으로 변모시켰다. 팀 타율 0.286(리그 1위), 팀 장타율 0.399, 팀 득점 355점 등 공격 효율을 극대화했다. 레이예스(타율 0.352·OPS 0.920) 중심 타순과 타순 유연화 전략이 빛났다는 평가다.

■ 데이터 접목 전략, 현장에서 빛나다= 김경문 감독은 데이터 기반 투수 교체·주루 작전으로 접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6회 이후 역전승 비율 60%(평균 대비 +12%p)를 실현했고, 맞춤형 불펜 운용과 기동력 야구가 흐름을 주도했다. 볼넷 억제, 병살 유도 등 세부 지표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이다. 염 감독은 매치업 분석과 불펜 데이터 기반 로테이션으로 후반 실점을 257점으로 억제했다. 김태형 감독은 득점권 타율·투수 구종 분석을 타순에 반영해 경기당 득점 5.07점을 실현하며 타선 집중력을 높였다.

■ 남은 과제와 승부처의 무게=이제 반환점을 돈 세 감독은 단순 과제 해결을 넘어 리그 판도를 결정짓는 승부처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한화는 젊은 마운드의 체력 유지와 타선 응집력이 장기 레이스의 승부처다. LG는 마무리 불펜과 불펜 체력 관리가 우승을 향한 최대 변수로 꼽힌다. 롯데 역시 타선의 힘을 투수진 안정화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상위권 경쟁 유지가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세 명장은 각기 다른 철학과 전략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후반기 분수령에서 순간의 선택과 결정이 시즌 운명을 가른다는 변수도 안고 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이들이 준비한 승부수가 가을 야구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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