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하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 13~15일까지 사흘간 철원 고석정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외 7개국에서 총 32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넘어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되새기는 무대로 꾸며진다. 2018년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은 DMZ피스트레인은 상업성을 배제한 대중 친화형 음악축제로 지난해에는 1만5,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철원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첫날인 13일에는 전야제 형식으로 전자음악 아티스트 이디오테잎, 키라라, 그리고 인디밴드 까데호가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달군다. 본 공연이 시작되는 14일부터는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한 '단편선순간들', 시티팝의 대부 김현철, 델리스파이스의 프론트맨 김민규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관객과 만난다.
15일에는 전설적인 밴드 사랑과 평화, 독특한 색깔의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감성 싱어송라이터 김뜻돌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무대를 이어간다.
해외 라인업도 화려하다. 2021년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 후보에 오른 재패니스 브렉퍼스트(Japanese Breakfast), 영국 출신의 강렬한 노이즈 펑크 듀오 람브리니 걸스(Lambrini Girls) 등이 국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6·25전쟁의 상흔이 남은 옛 철원제일교회 일대에서는 색소포니스트 김오키와 가수 민채영이 특별 공연을 펼치며, DMZ생태평화공원 내 용양보를 탐방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철원군은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고석정과 고석정꽃밭 등 인근 주요 관광지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홍보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인근 식당과 카페 등에 친절한 서비스 제공을 당부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현종 군수는 "많은 관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차 및 편의시설, 먹거리부스 등 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