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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시바 日총리와 첫 통화…"성숙한 한일 관계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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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협력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 대응 노력…만나서 대화키로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2025.6.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일 정상이 이날 정오부터 약 25분간 통화를 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양 정상은 상호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 국민들 간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정상은 직접 만나서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해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이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 결과로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은 정말로 한국과 흉금을 터놓고 민간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교류해 연결고리를 강하게 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으며 작년 12월 탄핵 정국 이후에는 "현 전략 환경하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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