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동훈 "국힘의 정체성은 불법계엄 옹호가 아니라 불법계엄을 막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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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는 당 정체성 흔드는 것" 주장에 반박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제 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우리당의 정체성은 불법계엄 옹호가 아니라 불법계엄 저지"라며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하루 전날인 오늘, 선대위원장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의 뿌리와 정체성이 불법계엄한 윤석열 탄핵 반대"라고 한데 대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전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한 글을 올리자 이를 다시 반박한 것이다.

윤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것은 무효화돼야 한다'고 밝힌 것 관련 "너무나 유감"이라며 "선거만 바라보며 정체성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 당의 뿌리마저 흔들리게 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선거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당의 뿌리와 정체성이라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며 "당내 논의조차 없이 비대위원장의 판단만으로 '무효화'를 선언한 것은 당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자기부정이자 혼란과 분열을 자초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친한(한동훈)계 의원들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단 합류를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4일에도 페이스북에 "‘친윤 구태청산’은 국민의힘, 보수, 그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제가 지금 친윤 구태청산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 중요한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기 위해서"라며 "그래야만 지금 지지율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김건희 부부 뒷배로 호가호위하고 아첨하다가 나라 망치고, 불법계엄 옹호하고, 계몽령이라며 혹세무민하고, 극우유튜버에 굴종하고, 전광훈 행사 따라다니고, 경선룰 장난치고, 지금은 온데간데 없는 한덕수 총리 띄우기 하고, 급기야 새벽에 당내 쿠데타 벌인 친윤 구태청산 없이 상식적인 중도의 표가 오지 않는다"라며 "상식적인 중도 국민들은 이런 친윤 구태청산 없이는 우리가 이겨봐야 윤석열, 김건희만 없는 친윤 구태들의 세상이 똑같이 계속될거라고 생각하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가를 찾아 보수층 결집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했다. 원주=허남윤기자

그는 "친윤 구태들이 익명으로 꽁꽁 숨어서 이런 자기들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저에게 해당행위라느니 자기들이 책임을 묻겠다느니 하며 욕하던데(뭐가 겁나는지 자기이름도 못밝히고 늘 뒤로 이런 식이죠)"라며 "앞서 말한 행태들 그리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없더라도 계속 친윤 권력 유지하기 위해 자기들이 무리하게 쫓아낸 사람과 당권 거래 시도하는 것이 친윤 구태들의 진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도 원주를 찾아 친윤 세력과의 절연과 보수 혁신을 촉구했다.

이날 중앙동 전통시장 일원을 찾은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에 대한 지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의 절연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보수층의 혁신을 외쳤다.

한 전 대표는 "계엄이 계몽령이라든지, 부정선거를 밝히기 위해서 거행했다는 소리 그만하자. 계엄은 그냥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재명이 '노쇼 경제학'과 '120원 커피' 등 발언으로 휘청일때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영화 보고, 김건희 여사가 샤넬 백 받은 거 터지면 어떻게 이기냐"며 "공개된 통화 녹음에서 '원래 좌파지만 보수인 척 해주면 된다', '국민의힘 뽀개 버린다' 등이 공개됐다. 충분히 뽀개지 않으셨나. 본인이 있을 민주당으로 가시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또 "시장경제를 지키고,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고, 대한민국 범죄로부터 지키고자 하는 진짜 보수의 책임감으로 뭉쳐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친윤 구태 정치를 몰아내고 제대로 된 보수 정신을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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