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재명 “아내 법원 끌려 다닐 때 정말 고통스러워…동네 건달도 가족은 안 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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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권 불문 검찰에 당했다…문재인 정부 때도 4건 기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2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검찰 수사에 대해 비판하며 가족에게는 미안함을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정권 불문 검찰에 당했다. 문재인 정부 때도 4건 기소 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옆에 있다가 (검찰 등에) 당한 사람도 많다. 제 자신이 당하는 것은 제 선택이니까 견뎌내는데 죄 없는 자녀들·자식들, 특히 아내는 아무것도 없이 저 때문에 이끌려 들어왔다"면서 "그런데 거기(가족)를 모욕하고, 고통을 주고…"라면서 생각에 잠긴 듯 말끝을 흐렸다.

이어 "원래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면서 "검찰도 형제가 문제가 되면 하나만 (수사·기소 등을) 하는데, 조국 교수 같은 경우는 (가족을) 싸그리 도륙했다. 우리도 자식들 다 뒤졌다. 먼지를 털듯 쥐어짜고 털었다"고 비판했다.

또, '배우자가 법원에 끌려다니고 기자들 앞에서 모욕 당할 때 고통스럽지 않았나'라는 질문엔 "정말 고통스러웠다"면서 "제 아내나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제 아들들은 취직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대 대선 당내 경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 배우자 등에게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3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3.18.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아들이) 꽤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취직만 하면 언론들이 쫓아와서 가짜 보도를 해서…"라며 "먹고 살기 어려워서 저 시골 가서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를 쫓아가서 불법 취업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교습소 주인이 불법을 했겠지, 왜 아르바이트한 사람이 불법을 하는가. 그곳에서도 잘렸다"고 전했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 겪었던 어려움도 털어놨다.

이 후보는 "그때부터 특별 관리를 받았던 것 같다"며 "실제 (국정원에) 아예 (이재명) 담당이 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지난 2012년 국정원 댓글 조작 사태 당시 이재명 시장이 국정원 댓글팀의 관리를 받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행자가 질문하자 이 후보는 "좌우지간에 잘못될까 잘 관리해 주신 것 아니겠나. 우국충정으로"라면서 "저희 형님도 국정원에서 관리하고 그게 가족 불화의 한 원인"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보고 진보좌파라고 하는데 거기에 이르지 못한다. 규칙을 어겨서 득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서 손해 보지 않는 공정한 사회가 돼야 한다. 나머지는 역량에 따라가는 것인데 기본적인 판은 공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이제 남은 것은 암살밖에 없다'는 물음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죽이려고 하면 어떻게 든 못 죽이겠느냐. 얼마든지 노출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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