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속보=춘천시가 호텔 사업 전환 발표에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삼천동 두산연수원(본보 지난달 18일·지난 1일자 16면·10면 등 보도)의 건축 허가를 연장했다.
춘천시는 두산연수원 건축 허가 취소 청문회 개최 후 청문 위원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오는 9월30일까지 허가 연장을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2017년 공사가 중단된 두산연수원은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 허가 연장이 이뤄졌다.
시는 연장 결정을 두고 장고를 거듭했으나 사업이 백지화될 경우 수 백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매몰되고 사업 재개 여지,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 효과 등을 고려해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남은 허가 기간 내 투자 모집에 실패할 경우 추가 연장 없이 허가를 취소한다는 조항을 연장 조건으로 반영했다.
사업주인 두산에너빌리티(주)는 앞선 청문회에서 허가 연장을 위해 투자 모집 기업 확대 등의 노력을 약속했고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수익조건부 대출)시장 개선 전망을 내놓으며 시를 설득했다.
앞으로 시는 사업주로부터 매월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허가 연장 기간에 대한 추가 공증 및 안전관리예치비 증권 발행을 요구하는 등 관리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나호성 시 민원담당관은 “현실적인 여건 변화와 사업자의 노력 가능성을 인정해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며 “사업이 더이상 지체되지 않도록 지속 협의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