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화천군의 청년주거단지 조성이 주목받는 이유

화천군에 젊음의 활력이 움틀 희망찬 소식이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청년 보금자리 조성 사업’ 대상지로 화천군이 선정되며, 국비 50억원을 포함한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주거 공간 확충을 넘어 농촌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이번 화천군의 사업 선정은 척박했던 농촌 지역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업 대상지인 하남면 원천리 일대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에는 농업 외 다른 목적의 토지 활용이 엄격히 제한되었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 3월 강원특별법 농지특례에 따라 ‘농촌활력지구’로 지정되면서 변화의 물꼬를 텄다. 오랫동안 묶여 있던 규제가 풀리고, 젊은 세대가 농촌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는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젊은 인구의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과거 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농촌 지역이 특별법이라는 새로운 동력을 얻어 젊음과 혁신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잠재력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더불어 화천군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것 역시 이번 사업 선정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지난달에는 강원특별법 군사특례를 통해 평화의 댐 인근 민간인 통제선이 북상하면서 주민들의 생활 편의 증진과 지역 발전 기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연이은 호재는 화천군이 단순히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해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에 조성되는 청년주거단지의 구체적인 내용 또한 주목할 만하다.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젊은 세대의 삶의 질을 제고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단독주택 29세대뿐만 아니라 공동 육아를 위한 보육 시설과 문화 및 여가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육아 부담을 덜고, 입주민 간의 소통과 교류를 늘려 낯선 농촌 환경에 대한 청년들의 적응을 돕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화천군이 조성할 아름다운 청년주거단지가 젊음의 에너지와 희망으로 가득 찬 행복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응원한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