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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집단폐사 속 구조된 5마리…회복·재활 거쳐 설악산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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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겨울 구조된 산양…국립공원공단 산양보호시설 확장

2024년 겨울 산양 집단폐사 사태 속에 구조된 5마리가 건강을 회복해 자연으로 돌아갔다.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구조된 산양 5마리가 치료와 재활을 마쳐 설악산에 방사됐다고 8일 밝혔다. 산양들은 폭설 속에 이동하다가 저지대 폐건물에서 구조됐으며 이중 어미와 새끼 관계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미 산양은 한쪽 뿔이 없어 구조시설 방사장 내 다른 산양과 경쟁에서 밀린 새끼의 먹이활동을 돕는 등 재활과정에서도 새끼를 돌봤다고 공단측은 전했다.

공단에 따르면 2023년 11월∼2024년 3월 겨울 설악산 등 산양 주 서식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양들이 집단으로 폐사했다. 이 기간 폐사(멸실) 신고된 개체만 785마리에 달했다.

겨울철 산에 눈이 쌓이고 얼어 지표면을 덮으면 산양 같은 초식동물은 풀을 뜯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산양은 다리가 짧아 눈이 쌓여있으면 쌓인 눈을 배로 쓸면서 움직여야 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야생 멧돼지 이동을 막고자 설치된 울타리도 산양 떼죽음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국립공원공단은 강원도 인제군 산양보호시설에 입원실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연내 시설을 확장, 폭설 등 자연재해에 따른 산양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산양은 천연기념물이자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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