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리그 최강 수비를 앞세워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서 리벤지에 나선다.
강원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30일 원정 맞대결에서 이동경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아쉽게 패했던 강원은 안방에서의 재회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정경호 감독의 강원의 최근 기세는 나쁘지 않다. 강원은 지난 6일 제주 원정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올 시즌 첫 3득점 경기를 펼쳤던 강원은 공·수 양면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지호와 조진혁 등 어린 측면 자원들의 빠른 전개와 공간 침투는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재 강원은 5승 2무 5패(승점 17)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수비력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12경기 9실점으로 K리그1 전체 최소 실점 팀이며,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신민하를 필두로 한 수비진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최근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강투지까지 가세한다면 김천의 공격 자원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천은 6승 2무 4패(승점 20)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앞세운 김천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이동경(4골 3도움)과 유강현(4골 2도움)으로 이어지는 콤비 플레이는 리그 최고의 듀오라는 평이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이 둘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강원이 고전한 바 있다.
이번 홈경기의 키포인트는 김천의 날카로운 공격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다. 이동경과 유강현의 움직임을 억제할 수 있다면 이지호와 조진혁의 측면 돌파와 직전 경기 골맛을 본 코바세비치 등의 앞선 자원까지 살아나며 득점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다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최근 흐름과 팀 분위기를 고려할 때, 김천전 결과는 시즌 중반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원이 리그 정상급의 수비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며 김천을 제압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