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리뷰]삶을 따라 흐르는 아리랑의 변주

강원 PAX 아라리의 제6회 정기연주회

◇ 지난 7일 춘천교대 집현관 오남오란홀에서 펼쳐진 강원 PAX 아라리의 제6회 정기연주회. 사진=김오미 기자

강원 PAX 아라리의 제6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7일 춘천교대 집현관 오남오란홀에서 펼쳐졌다.

강원팍스아라리는 이번 무대에서 아리랑의 변주를 담은 박영란 작곡가의 곡들을 선보였다. 피아노과 국악의 결합으로 완성된 무대는 우리 가락의 예술성과 확장성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진태 도지사, 신경호 도교육감, 이주한 춘천교대 총장, 이건실 대한노인회 도연합회장,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내빈은 물론 2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 지난 7일 춘천교대 집현관 오남오란홀에서 펼쳐진 강원 PAX 아라리의 제6회 정기연주회. 사진=김오미 기자

무대는 거친 물살을 넘어내던 뗏꾼들의 삶을 닮은 ‘인제 뗏목 아리랑’으로 시작됐다. 피아노(전상영)의 유려한 선율은 부드럽고 따듯한 가야금(성현주)과 구슬프고도 신비로운 대금(유형구)의 소리를 만나 아리랑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전했다. 개작 초연된 ‘진도아리랑 주제에 의한 ‘이별’’ 역시 특별출연으로 무대에 오른 김경태 피리 연주자와 임효선 피아니스트의 호흡으로 대담하고 파격적인 변주를 완성했다.

◇ 지난 7일 춘천교대 집현관 오남오란홀에서 펼쳐진 강원 PAX 아라리의 제6회 정기연주회. 사진=김오미 기자

‘해주아리랑 주제에 의한 ‘눈물의 아리랑 고개’’, ‘경기아리랑 주제에 의한 ‘재회’’, ‘춘천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개작초연)’으로 이어진 무대는 지역과 시대를 넘어 우리 민족의 삶을 담아내온 아리랑의 가치를 조명했다. 무대의 마지막은 ‘강원도 소리여행2’가 채웠다. 홍성순, 김청익, 김하경, 박혜미의 사물놀이 가락과 임효선, 엄태현, 홍승아, 전상영의 피아노 연주가 호흡하며 완성한 곡은 삶의 희노애락을 담은 아리랑의 정수를 구현해냈다.

강원 PAX 아라리를 이번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올 한 해 우리 가락의 확장성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