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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단일화 촉구 단식농성 돌입…"김문수, 이제 결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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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신속한 단일화 약속 반드시 지켜야…단일화 없이 승리 없다"
김문수 "내일 추가 회동 제안"…韓 측 "일정 조정해 만나겠다"
당원 상대로 여론조사…'후보등록 이전 단일화'에 86.7% 찬성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7

6·3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만나 단일화를 논의했지만 성과 없이 끝나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 후보를 겨냥해 "후보 단일화 약속을 지키라"며 단식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선거 과정에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우리 당의 많은 의원 역시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을 했다"며 "정치인이, 그것도 최고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의 중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에게는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아내야 할 역사적, 시대적 책무가 있다"며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며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며 김 후보를 향해 "이제 결단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 "오늘 두 분이 단일화 로드맵을 확정 지어 줄 것을 간곡히, 간곡히 엎드려 부탁드린다"고 말한 뒤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5.7

앞서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 15분가량 얘기를 나눴다.

회동 종료 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언론에 "특별히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입장 밝힌대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에 오늘 제가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 말씀드렸다"며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후보가 당에 맡기겠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나"고 지적했다.

이후 김 후보는 이날 단일화 담판 결렬 2시간 만에 캠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 추가 회동을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곧이어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가 내일 회동을 제안한다면 사전에 약속을 잡은 분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원을 대상으로 제21대 대선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에 86.7% 찬성했다.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됐다.

단일화 찬반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후보 등록일(10∼11일) 전·후로 단일화 시점에 대한 질문이 함께 주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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