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제·대구 산불 재발화…헬기 투입, 진화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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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1시11분께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번 산불은 산림 73만㏊를 태우고 20시간만에 꺼졌다. 신세희기자

속보=지난 26일과 28일 강원 인제와 대구 함지산에서 발생해 진화됐던 산불이 재발화해 산림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20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던 인제 산불 피해지역에서 사흘 만인 30일 오전 4시 45분께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에서 산불이 재발화한 모습이 관측됐다.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5대를 투입하고, 장비 9대, 인력 53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선 길이는 약 100m로 추정되며, 바람이 약하고 습도가 높아 현재까지는 연소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1시11분께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불은 초속 20m 강풍을 타고 확산, 이날 오후 4시45분께 산불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35대, 진화장비 144대, 진압인력 705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20시간만인 27일 오전 9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로 인한 인명·시설물 피해는 없었다. 정부는 최초 발화지점이 주택·펜션단지와 가까운데다 돌무더기 인근에서 착화해 불길이 거세진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산불로 산림 73㏊가 잿더미로 변했다. 또 불이 민가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인제군을 비롯해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등의 지자체에서 재난문자 및 대피 문자를 발송했으며 인제와 양양지역 주민 372명이 인근 체육관 또는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 연기로 차량의 피해가 우려되자 지난 26일 오후 2시47분부터 27일 오전 8시25분까지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양양분기점∼인제나들목 35㎞, 양양방면 동홍천나들목∼양양분기점 73㎞ 구간 등을 전면 통제했다.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발생해 산불영향 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에 진화됐던 대구 북구 함지산 불도 부분 재발화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재발화한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 진화 헬기 14대와 진화 인력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재발화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상당한 양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발생한 함지산 불은 산불영향 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에 진화됐다.

이후 6시간여 만인 29일 오후 7시 31분께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부분 재발화했다.

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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