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주목되는 석탄 경석 활용 폐광지역 신산업 육성

강원특별자치도가 폐광지역에 오랫동안 골칫거리로 남아 있던 석탄 경석을 활용,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려는 야심찬 계획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24일 강원도립대에서 열린 ‘강원도 석탄 경석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는 이러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와 강원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이번 연구용역은 단순한 실태조사를 넘어 석탄 경석의 산업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침체된 폐광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폐광지역은 석탄 산업의 쇠퇴와 함께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주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젊은 세대는 고향을 떠나면서 지역 공동체는 점차 활력을 잃어 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폐광지역에 대량으로 쌓여 있는 석탄 경석은 그저 처리해야 할 폐기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부의 관련 법령 개정으로 석탄 경석이 폐기물 규제에서 벗어나 건축자재나 세라믹 등의 다양한 산업 원료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폐광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 잠재적인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강원도의 이번 연구용역은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과거에는 단순히 골칫덩어리였던 석탄 경석이 이제는 혁신적인 신산업 육성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석탄 경석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이 정밀하게 분석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건축자재, 시멘트 혼화재, 도로 포장재, 세라믹 원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의 가능성이 심층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연구용역이 기술적 분석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산업 기반 조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모색한다는 점이다. 폐광지역에 석탄 경석 활용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 유치 전략 등이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 또한 석탄 경석의 효율적인 자원화를 위한 기술 개발 지원,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마련, 그리고 관련 법규 및 제도 개선 방안까지 고려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용역은 폐광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석탄 경석이 폐광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빛나는 자원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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