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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메이저 첫 승 눈앞에서 놓쳤다…연장 끝 고개 숙여

7언더파 281타 기록…5명 공동 선두로 연장전 진입
연장전서 일본의 사이고 마오에게 아쉽게 패배

◇원주 육민관중 출신 김효주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원주 육민관중 출신 김효주(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 더 클럽 앳 칼튼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911야드)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인뤄닝(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린디 덩컨(미국), 사이고 마오(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효주는 침착하게 파를 지켰지만, 유일하게 버디를 기록한 사이고에게 우승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김효주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렸으나, 메이저 대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시즌 4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으며 지난주 컷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을 통해 김효주는 CME 글로브 포인트 1,013.125점을 쌓아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의 선수상 점수는 2위(59점)가 됐다.

3라운드까지 공동 11위에 머물렀던 김효주는 이날 3번 홀(파3) 보기로 초반엔 주춤했으나 6~8번 연속 버디를 앞세워 급격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까다로운 핀 위치와 강한 바람, 단단한 그린 탓에 많은 선수들이 고전하던 가운데 김효주 역시 8번 홀 이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연장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을 받아들였다.

준우승을 기록한 김효주는 원주 육민관중 재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강원 대표 골프 인재다. 어린 시절부터 전국 대회를 휩쓸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성인이 된 뒤 LPGA 투어 무대에서 7승을 올리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연장전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현재 컨디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사이고 마오가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을 앞세워 버디를 낚으며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 무대에서 기록했다. 사이고는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120만달러(약 17억2,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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