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조기 대선을 37일 앞두고,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는 28일 "당 후보가 되고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 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길만 가겠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사 노무현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못되더라도 내 인생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경남지사를 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 일이 있었다"라며 "정치적 반대편에서 노무현 저격수 노릇을 한 것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 나 홀로 고도(孤島)에서 대선 치르는 거 같다"면서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거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간다"라며 "2002년 노무현처럼 국민들만 보고 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중소기업인 등을 만나 "중소기업 상속세가 너무 많으니까 기업을 팔고 임대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며 "대기업은 상속세를 완화하고, 중소기업이 가업 상속을 할 때는 상속세를 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이재용 회장도 상속세를 다 못 냈을 것이다. 그러니까 외국 기업들이 삼성을 먹으려고 들어온다"며 "경영권을 위태롭게 하는 상속세 제도는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주 52시간 근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고용 유연성을 높이겠다"며 "해고가 어려우니 기업이 정규직을 뽑지 않는다. 해고 유연성이 있으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등을 둘 필요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외국인도 동일하게 적용하니 중소기업 경영난이 굉장히 가중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을 지역별, 업종별, 내외국인별로 차등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위원회에 대기업 노조만 주로 있는 민주노총이 들어와서 최저임금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며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등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인들은 홍 후보에게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인구부 신설과 중소제조업 부흥을 위한 대통령 직속 혁신 전환위원회 신설, 중소기업 협동조합 협의 요청권 등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