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 하는거 같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사 노무현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못되더라도 실패한 인생은 아냐"
"中企 상속세 면제해야…최저임금, 지역·업종·내외국인별 차등 필요"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 인근 홍대거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4.27 사진=연합뉴스

6·3 조기 대선을 37일 앞두고,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는 28일 "당 후보가 되고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 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길만 가겠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사 노무현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못되더라도 내 인생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경남지사를 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 일이 있었다"라며 "정치적 반대편에서 노무현 저격수 노릇을 한 것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 나 홀로 고도(孤島)에서 대선 치르는 거 같다"면서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거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간다"라며 "2002년 노무현처럼 국민들만 보고 간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들의 건의 사항이 담긴 제언서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에게 받고 있다. 2025.4.28 사진=연합뉴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중소기업인 등을 만나 "중소기업 상속세가 너무 많으니까 기업을 팔고 임대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며 "대기업은 상속세를 완화하고, 중소기업이 가업 상속을 할 때는 상속세를 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이재용 회장도 상속세를 다 못 냈을 것이다. 그러니까 외국 기업들이 삼성을 먹으려고 들어온다"며 "경영권을 위태롭게 하는 상속세 제도는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주 52시간 근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고용 유연성을 높이겠다"며 "해고가 어려우니 기업이 정규직을 뽑지 않는다. 해고 유연성이 있으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등을 둘 필요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외국인도 동일하게 적용하니 중소기업 경영난이 굉장히 가중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을 지역별, 업종별, 내외국인별로 차등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위원회에 대기업 노조만 주로 있는 민주노총이 들어와서 최저임금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며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등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인들은 홍 후보에게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인구부 신설과 중소제조업 부흥을 위한 대통령 직속 혁신 전환위원회 신설, 중소기업 협동조합 협의 요청권 등을 요청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의 '기업·노동 정책' 방향을 말하고 있다. 2025.4.28 사진=연합뉴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