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영서고 출신 김민선(21)이 프로 데뷔 3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일궜다.
김민선은 27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천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김민선은 2위 임진영(6언더파 282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김민선은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지난해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나 정규투어 정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회 주최사 덕신EPC가 내건 보너스까지 합쳐 총 3억6,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177㎝ 장신인 김민선은 영서고 재학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주목받던 기대주다. 프로 데뷔 이후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한을 풀었다.
김민선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3라운드와 최종 라운드까지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특히 5번 홀(파4)에서 17m 거리의 칩샷을 홀에 집어넣은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이어 6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잡아냈고, 10번 홀(파4)에서도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추격을 뿌리쳤다. 11번 홀에서는(파5) 투온 투퍼트 버디까지 더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강풍 속에서도 16번 홀 위기를 침착하게 넘기며 대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