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역사상 가장 개혁적인 교황’…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향년 88세
인권 수호·소수자 보호에 앞장서와
2014년 방한…세월호 유가족 위로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 향년 88세.

교황청은 “21일(현지시간) 오전 7시 35분, 로마의 주교 프란치스코가 하느님의 집으로 돌아갔다”며 교황의 선종을 공식 발표했다. 2013년 교황의 자리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남반구 출신 교황이자 예수회 출신 첫 교황으로 가톨릭 역사상 가장 개혁적인 교황으로 기록됐다.

교황의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로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1958년 예수회에 입문한 그는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01년에는 추기경에 서임됐으며, 2005부터 2011년까지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2014년 방한 당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제공.

2013년 취임 후 첫 미사에서 “우리가 걸음을 옮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멈추어 서게 된다”고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난민 등 사회문제와 소수자 보호, 교회 내부 개혁 등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교황은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직접 만나는 등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교황이 방한한 것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침몰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됐다”며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교황청은 콘클라베(교황 선출회의)를 열고 차기 교황을 선출하게 된다.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은 총 1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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