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을 42일 앞두고 진보·보수 양 진영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분열 움직임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보진영은 대선 전략과 후보 구도를 속속 확정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속초-인제-고성-양양)은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수진영 내 신당 창당 논의와 일부 인사의 출마 선언은 이재명 전 대표에게 유리한 적전분열"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수호라는 역사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계리·배의철 변호사는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만류로 철회됐고, 전광훈 목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해 보수 내부의 균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통합 없이는 승리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세종시 의사당·집무실 설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수도권 집중 해소, 국가균형발전을 주장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진보진영은 발 빠르게 대선 체계를 정비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최근까지 충청·영남권 순회 경선을 거치며 누적 득표율 90%에 육박하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특정 후보의 일방적 득표는 건강한 민주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막판 역전을 다짐했다.
앞서 진보당은 김재연 상임대표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며 “제7공화국 개헌”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국혁신당은 전당원 투표를 통해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유력 야권 후보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찬성률은 98.03%에 달했다. 사회민주당도 후보를 내지 않고 범민주진보 선거연합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