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 판화展’ 기획 초청 전시가 오는 5월 1일부터 14일까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동해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이 남긴 다양한 판화 작업과 드로잉을 통해 그의 예술적 사고와 창작 과정을 조명하는 기획전이다.
특히, 그의 친필 서명이 포함된 판화 작품들을 통해 비디오아티스트라는 고정된 이미지 너머의 백남준을 새롭게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백남준의 첫번째 개인전이었던 1963년 파르나스 전시 판화부터 생애 마지막 시리즈 판화였던 경기고 개교 100주년 기념 판화까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판화 작품과 오마주 설치 작업을 통해 백 작가의 작업 세계를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체관람 가능하며 입장권은 무료이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지며, 기타 사항은 동해문화예술회관(033-539-8512)으로 문의하면 된다.
백남준(1932-2006)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이자, 미디어아트를 하나의 예술 장르로 정립한 세계적인 아티스트이다. 전통적인 매체의 경계를 허물고, 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동시대 미술의 지형을 새롭게 개척한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백남준은 자신의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을 기록하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들을 예술적 시각으로 해석하며 판화라는 매체를 통해 개념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이 때문에 그의 판화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비디오아트에서 형성된 개념과 철학을 시각적으로 압축하고, 예술적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독립적인 창작 활동의 일부로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