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역 성평등 지수가 7년여 만에 상승했다.
21일 여성가족부의 ‘2023년 지역성평지수’에 따르면 강원자치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지역성평등지수 중상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시·도별 성평등 등급은 지역의 성평등 수준을 측정한 값으로 상위, 중상위, 중하위, 하위 등 4단계로 분류한다.
강원자치도는 2018년 중하위 지역으로 분류된 이후 7년 여 만에 중상위 지역으로 상승했다. 세부 항목 별로는 ‘고용’ 및 ‘성역할 고정관념’ 영역의 개선이 눈에 띄었다. 고용 역역에서 강원자치도는 2021년 전국 6위(81.9점)에서 2023년 4위(83.5점)로 상승했는데, 5급 이상 공무원 및 관리자 비율 상승으로 인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강원자치도의 양성평등의식 수준은 2021년 전국 4위(80.7점)에서 2022년 9위(80.5점)로 하락했다가 2023년 전국 1위(80점)로 상승했다. 해당 영역은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 성차별 경험률, 가족내 성역할 고정관념 등을 측정한다. 하지만 도민들이 체감하는 양성평등 수준을 정량적으로 측정한 점수는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의사결정과 교육 영역 역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별 간 동등한 권한이 부여됐는지 나타내는 의사결정 영역에서 강원자치도는 전국 14위에 머물렀다. 성별 간 동등한 교육 접근성을 측정하는 교육 영역에서도 강원자치도는 14위에 그쳤다.

연구를 맡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진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중하위권에서 중상위권으로 상승한 주된 원인은 관리자 비율 등의 의사결정 영역의 점수 상승과 2023년 크게 낮아진 양성평등의식 영역에서의 상대적 낮은 하락”이라며 “여성 인권에 대한 태도와 성차별 경험률은 전년대비 하락한 지표로 양성평등인식 전반에 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