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MVP 박새영 앞세운 삼척시청, 플레이오프서 반격 시동

오는 21일 플레이오프 시작…3·4위 승자와 맞붙어
챔피언 결정전 진출시 ‘최강’ SK와의 맞대결 예정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는 삼척시청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여자 핸드볼의 전통 강호 삼척시청이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정규리그 14승 1무 7패(승점 29점)로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삼척시청은 오는 21일 플레이오프에서 3위 경남개발공사와 4위 부산시설공단의 승자와 맞붙는다.

올 시즌은 유독 험난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며 정상 전력 구성이 쉽지 않았지만, 강한 조직력과 끈질긴 수비로 위기를 이겨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골키퍼 박새영은 정규리그에서 291세이브, 방어율 39.38%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에이스 김보은 역시 피벗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3라운드 MVP에 오르는 등 삼척시청은 위기 속에서도 강한 저력을 드러냈다.

삼척시청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 시 5년 연속 결승행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이후 올 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만큼, 설욕을 위한 전략 수립이 관건이다.

감독은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최초의 팀으로 기록되고 싶다”며 플레이오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연수진, 김온아, 김선화 등 팀을 이끌어온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를 예고한 만큼, 삼척시청에게 이번 시즌 우승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오랜 시간 팀의 중심을 지켜온 이들에게 유종의 미를 안기기 위해서라도 삼척시청은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한다.

삼척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강원 핸드볼의 위상이 다시 한 번 빛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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