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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회복 중인 이봉주 “많은 분들이 날 보고 희망 얻었으면”

황영조 마라톤서 감동의 5㎞ 완주 레이스 선보여
이봉주 “꾸준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사진=권태명 기자
[현장영상]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다시 마라톤!… 감격 순간/강원일보

“지병을 앓고 있는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얻으셨으면 해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5)씨가 난치병의 고통을 딛고 ‘황영조의 고향’ 삼척에서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봉주는 13일 열린 ‘제29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5㎞ 코스를 완주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봉주는 2020년 희귀 난치병인 근육긴장이상증 판정을 받은 이후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한 때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걷기조차 어려웠던 그는 최근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봉주는 이날 출발에 앞서 “황영조 감독의 고향에서 열리는 뜻깊은 대회라 참가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여러분과 함께 5㎞를 뛰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레이스 도중 몸이 불편한 듯 수차례 어려운 표정을 지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겨 관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의 열정에 자극 받은 동호인들은 이봉주를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동갑내기 친구인 황영조가 그의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며 결승선까지 함께 뛰었다. 이봉주가 결승선을 넘는 순간, 참가자들과 시민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맞이하며 함께 감동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이봉주는 “나를 보고 많은 이들이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고 해 기쁘다”며 “아직 부족하고 미비할지 몰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동갑내기 친구 황영조와 5㎞코스를 달리며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사진=권태명 기자

삼척=이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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