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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일본 호후시 17년 만에 우정 회복…“미래 세대 중심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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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춘천시장 호후시 방문 교류 재개 합의
1975년 육상 대회 인연, 왕래 중단 후 17년 만
8월 춘천시 어린이 공연단 방일 교류 재개 첫걸음
호후시 대표단 10월 춘천 방문 예정

◇육동한 춘천시장 등 춘천시 대표단은 지난 11일 자매도시 일본 호후시를 방문해 이케타 유타카 시장을 옘방하고 교류 재개에 합의했다.

춘천시와 일본 야마구치현 호후시가 중단됐던 우정을 17년 만에 회복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류종수 전 춘천시장 등 춘천시 대표단과 지난 11일 자매도시 인 일본 호후시를 찾아 이케타 유타카 호후시장을 예방하고 두 도시의 교류 재개에 합의했다.

춘천시와 일본 호후시의 인연은 1975년 제1회 춘천시-호후시 한일친선육상교환경기대회 개최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두 도시는 1991년 자매도시를 맺고 교류 분야를 넓혔으나 2008년 양국 관계 등으로 인해 왕래가 뜸해진 상태였다.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호후시와 교류 재개를 위해 노력했고 이번 방문으로 상호 우호 교류에 합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육동한 시장은 ‘백년지우(百年之友)’ 글귀가 적힌 황재국 강원대 명예교수의 서예 작품을 이케다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케다 시장은 50년 전 열린 한일 육상교환경기대회에 직접 선수로 참가했던 추억을 전했고, 이에 육동한 시장은 자신의 고교 시절 강원일보에 실린 해당 대회 개최 기사를 접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육동한 춘천시장 등 춘천시 대표단은 지난 11일 자매도시 일본 호후시를 방문해 '백년지우' 글귀가 적힌 서예 작품을 전달하며 지난 50년 교류를 바탕으로 100년 우정을 이어나가자는 뜻을 전했다.

교류 재개 기념 환영식은 강호증 주히로시마 총영사, 호후시의회 의원, 야마구치현 의원, 일한친선협회, 호후시 상공회의소 및 교육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환영식에 호후시 일한친선협회 초대 협회장인 고(故) 고도쿠 미치야씨의 아들 고도쿠 신야 현 협회장이 참석하면서 류종수 전 시장과의 인연이 화제가 됐다. 류종수 전 시장은 20년 전 호후시 방문 당시 고도쿠 미치야 전 회장에게 받은 넥타이를 이날 아들 고도쿠 신야 회장에게 돌려주며 우정을 기념했고 고도쿠 신야 회장도 자신의 넥타이를 다시 류 전 시장에게 걸어주며 감사를 전했다.

두 도시는 오는 8월 호후시에서 열리는 어린이 문화제에 춘천시 어린이 전통 공연단이 참가하면서 교류 재개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10월 말 춘천에서 열리는 제33회 한일문화예술교류전에는 이케타 유타카 시장 등 호후시 대표단이 춘천을 방문한다.

육동한 시장은 “이번 교류 재개를 계기로 앞으로의 50년을 함께 열어가겠다”며 “미래 세대 중심의 문화·스포츠 교류에 초첨을 맞춰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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