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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춘천시 캠프페이지 공원 조성, 재정손실 31억”…춘천시 “대상지 변경일 뿐 손실 아냐, 명예 실추 의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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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자치도 감사위, '산림청 공모 도시 숲조성' 조사 결과
사업 대상지 중복 국비 20억 반납…정책 변경 11억 낭비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일대

속보=춘천시가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일대에 도시재생혁신지구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31억원의 재정 손실이 발생(본보 지난달 27일자 4면 보도)했다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조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고 감사 제도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해 춘천시의 명예를 실추 시키려는 의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달 26일부터 3일간 춘천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대응 도시 숲 조성사업 조사 결과 국비 반납 20억원(도비 6억원 별도), 예산 낭비 11억원 등의 재정 손실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도 감사위에 따르면 춘천시는 총사업비 40억원 규모의 산림청 도시 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나 도시재생혁신지구와 사업 대상지가 중복돼 국비 20억원을 반납했다.

이에 앞서 도 감사위는 지난해 3월 종합감사에서 시가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용역의 중복 발주, 정책 결정 번복 등으로 인한 사업비 매몰 등으로 총 11억원 이상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경우 지난해 타절 준공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비 2억6,000만원 등 추가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고 감사위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전체 공원화 계획이 중단되고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추진하게 된 근거는 2차례에 걸친 도청사 이전 계획 때문이라며 도의 주장에 반박했다.

또 캠프페이지 용역비 등 11억원 매몰 비용 발생 지적에 대해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개발을 위해 1,000억원의 시비를 들여 토지를 매입했고 오히려 개발을 포기한다면 천문학적인 토지 매입 비용이 매몰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내 추진 중인 도시숲사업도 정상 추진 중으로 국비 20억원 반납 지적이 있으나 이는 도시숲 대상지를 바꾸기 위한 과정이고 실제 반납액은 1억5,000만원 뿐이며 현재 변경된 대상지 사업의 국비를 재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캠프페이지 부지도 도시숲 사업을 재신청해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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