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시즌 초반 부진에도 정경호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강원FC는 지난 3일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라이브 방송에서 김 대표는 “나는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다. 정경호 감독의 구상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객관적인 데이터와 팬들의 반응 모두 잘 알고 있다. 공격에 대한 아쉬움도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최근 김천전 패배 후 삭발로 각오를 다지며 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현재 강원은 2승 1무 3패로 K리그1 10위에 머물러 있다. 3월 한 달 동안 단 1득점에 그쳤고, 주포 이상헌의 침묵과 양민혁의 이탈, 국가대표 풀백 황문기의 공백도 뼈아프다. 김 대표는 “전력강화실장과 긴밀히 논의하며 보완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즌 중 보강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방송에서 김 대표는 구단의 중·장기 비전도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강원은 총 4단계 목표를 세웠다. 1단계는 생존, 2단계는 파이널A 진출, 3단계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마지막은 우승 경쟁이다. 강원의 현재 예산은 약 290억원으로 12개 구단 중 7위권”이라며 현실적인 출발점과 비전을 동시에 밝혔다.

가변석에 관련된 내용도 언급됐다. 현재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는 총 1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4,031석 규모의 가변석이 설치됐다. 오는 13일 광주FC와의 홈경기부터 운영되며 가변석 뒤편에는 공식 MD스토어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웅심이·옹심이를 활용한 응원봉, 짝짝이, 의류 등 다양한 굿즈도 출시된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며 “홈팬들이 더 뜨겁게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현재 강원FC는 지난 서울전에 1만231명의 관중이 입장하는 등 팬들의 관심과 열기도 뜨겁다. 김 대표는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곧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등의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