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철강·알루미늄 수출 중소기업 대다수가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수출기업의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6∼26일 강원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수출기업 600개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강원·제주권의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수출기업 60%가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 및 매출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예상되는 피해규모는 수출액 90만7,000달러, 매출액 25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현재 및 예상 애로사항(중복응답)은 ‘수출 시장 다변화 추진으로 인한 비용 발생’이 60%로 가장 많았다. 또 관련 항목 응답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에 대한 지원책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정확한 파악 어려움’과 ‘관세부과 대상 여부 확인 어려움’이 40%로 뒤를 이었으며, ‘미국 거래처의 수출계약 지연·취소로 인한 경영애로’도 20%를 차지했다. 관세부과 대응 준비 여부에 대해서는 60%가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관세 지원정책은 ‘관세 관련 정보제공’(80%)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용 지원 강화(60%), 정책자금 지원(40%)도 시급한 정책으로 꼽혔다.
한편 기존에 품목별 관세가 적용된 철강·알루미늄 등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업계 측은 트럼프 정부가 앞서 이들 분야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기부 내 긴급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이어나가고 관세로 인한 애로와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