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의 관리가 부실, 환경오염과 주민피해가 우려된다.
한전은 지난해 7월부터 양양군 서면 영덕리 137번지 일대에서 1,469.92㎡ 규모의 전류 송출 시설 ‘STATCOM’과 창고동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폐콘크리트와 폐철근, 폐시멘트, 폐목재 등 건설폐기물을 야적해 미관 저해는 물론 환경오염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공사는 공사에 앞서 양양군에 폐콘크리트 89톤, 폐벽돌 108톤, 폐합성수지 6톤 등의 건설폐기물처리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폐자재가 어지럽게 쌓여 있다는 지역주민 제보로 지난 1일 찾은 현장에는 폐자재가 비산먼지 방지 가림막이나 덮게도 없이 방치돼 있었다. 이 중에는 사용하지도 않은 40㎏들이 시멘트 포대가 뜯긴 상태로 널부러져 있기도 했다.
보관표지판에는 ‘흩날리지 않도록 보관’하고 ‘비산먼지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관련 시설은 전혀 없었다. 이때문에 강한 바람을 타고 비산먼지가 인근 산림과 도로는 물론 민가 방향으로 날리고 있었다.
더욱이 인근에는 작업 후 남아 쏟아 부은 것으로 보이는 콘크리트가 그대로 굳어가고 있어 비가 올 경우 인근 계곡으로 흘러들어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은 관련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해당 현장은 감독기관의 세밀한 점검이 있겠지만 일부 위법사항이 보인다”고 말했다.
허가 및 관리기관이 양양군은 양양군은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2일 오후 관련 직원들이 현장을 찾아 위반사항을 적발,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감리사 관계자는 “군청 점검 이후 응급조치를 실시했다”며 “빠르면 다음주 건설폐기물을 분리한 뒤 처리할 예정이고 7일 군청 환경과에 경위와 향후 대책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