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극단 백향씨어터가 2025 강원연극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연극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제42회 강원연극제가 30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9일간의 경연을 마무리했다. 대상 수상작 ‘조선간장 ‘기억을 담그다’’는 조선간장에 얽힌 가족의 균열과 아픔, 용서와 화합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28일 무대에 오른 작품은 절절한 가족애를 짜임새 높은 구성으로 풀어내며 관객과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얻었다. 극단 백향씨어터는 오는 7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강원특별자치도 대표로 출전한다.
이날 금상은 극단 이륙(춘천)에게, 은상은 극단 파·람·불(속초)에게 돌아갔다. 동상은 씨어터컴퍼니웃끼(원주)와 극단 신예(삼척)가 차지했다.
극단 동그라미(태백)와 극단 하늘천땅지(속초), 극단 김씨네컴퍼니(동해), 극단 청봉(속초)는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강원연극제의 성공 개최를 이끈 김정훈 춘천연극협회장에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연출상은 ‘조선간장 ‘기억을 담그다’’를 연출한 권대혁 연출가(백향씨어터), 희곡상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숨바꼭질’을 집필한 김상덕 연출가(신예)에게 수여됐다. 무대미술상에는 김희범 음악감독(씨어터컴퍼니웃끼)이 선정됐다.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는 이현주(백향씨어터) 배우에게 돌아갔다. 우수연기상은 김일태(청봉), 민경(파람불), 김정아(김씨네컴퍼니), 이규환(백향씨어터) 배우가 각각 수상했다.
백순원 심사위원장은 “올해 강원연극제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서사를 살린 작품들이 눈에 띄었으며, 주제적인 측면에서도 이주·환경·인간의 존엄 등 동시대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강원의 특색을 담으면서도 보편성과 동시성 담은,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작품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