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시대를 넘어 세대를 잇는 문학”…김유정 선생 제88주기 추모제

김유정선생 제88주기 추모제 29일 개최
29년 생애 회고하며 ‘김유정문학’ 재조명

◇(사)김유정기념사업회와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주관한 ‘김유정 선생 제88주기 추모제’가 29일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김유정 동상 앞에서 열렸다. 김남덕기자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 선생을 기리는 제88주기 추모제가 29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사)김유정기념사업회와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주관한 행사는 ‘봄봄’, ‘동백꽃’ 등 명작을 남기고 29세에 세상을 떠난 한국 대표 소설가 김유정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추모제 시작에 앞서 김유정의 작품 ‘땡볕’과 ‘두포전’을 중심으로 식전행사가 개최됐다. 변유정 연출가가 각색한 땡볕은 낭독극으로 재탄생했다. 양흥주·변유정·전은주 배우의 열연으로 채워진 작품은 김유정 특유의 짙은 향토성 해학을 담아냈다. 춘천시립합창단 역시 두포전을 칸타타로 새롭게 해석, 화합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김유정 선생 제88주기 추모제’가 29일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김유정 동상 앞에서 열린 가운데 양흥주·변유정·전은주 배우가 추모 낭독극 ‘땡볕’을 선보였다. 김남덕기자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의 약전 소개로 김유정 선생의 문학과 삶을 기리기 위한 추모가 이어졌다. 원 총장은 김유정의 생애를 회고하고, 그에게 부모님의 품과 같았던 고향 실레마을의 문학적 가치를 소개했다.

이어 김동성 유족대표가 동백꽃 속 생강나무를 헌화했으며, 이국남·송연순 시인이 추모시를 낭독했다. 도서봉정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 추모제는 시대를 넘어 독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전하는 김유정의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시대의 아픔을 해학으로 눙치고, 웃으면서 울게 만드는 김유정 선생의 작품은 현재성을 띄고 지금도 계속 읽히고 있다”며 “김유정문학이라는 큰 흐름으로 동행하며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과 마음을 모아 추모의 정을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유정 선생 제88주기 추모제’가 29일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김유정 동상 앞에서 열렸다. 이날 춘천시립합창단은 ‘두포전’을 칸타타로 새롭게 해석해 식전공연으로 선보였다. 김남덕기자

김진태 지사는 “김유정 선생은 우리만족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며 “선생의 작품이 강원 문학의 자랑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희망하며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김유정 선생이 남긴 것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이며,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이유”라며 “선생의 문학과 정신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그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모제에는 김진호 춘천시의장, 최병수 강원일보 부사장, 전상국 소설가, 이영춘 시인,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이수형 (사)사랑나눔 이사장, 박정애 김유정학회장, 유인순·김양선 전 김유정학회장, 안광수 춘천예총 회장, 신준철 춘천문인협회장, 심상만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 정명자 김유정기념사업회 후원회장, 김정수 청풍김씨대종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지역 문인, 시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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