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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산불, 8일째 지속…일몰 전 지리산 산불 진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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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상공에서 CH-47 치누크(Chinook) 헬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여전히 진압되지 않은 가운데, 산림당국은 야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시작된 이 불은 현재까지 94%의 진화율을 기록했지만, 지리산권 주불의 완전한 진화는 일몰 전 이루어지지 못했다.

산불 영향구역은 1,830헥타르에 달하며, 전체 화선은 71킬로미터에 이른다. 하동지역에서는 주불 진화가 완료되어 잔여 화선을 정리 중이지만, 지리산권역에서는 아직도 4킬로미터의 화선이 남아있다.

산림당국은 방어선을 강화하기 위해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투입된 군 헬기에는 주한미군의 치누크(CH-47) 기종도 포함됐다. 그러나 험준한 지형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일몰 전 주불 진화는 실패로 돌아갔다.

현재 모든 헬기가 철수된 상태이며, 특수·공중진화대가 배치되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으나 공중 지원 없이 적극적인 진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내일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수는 중·경상 포함 총 14명이다. 또한 이재민 528명이 대피소에 머물며 긴급히 필요한 지원을 받고 있다.

시설 피해 역시 계속 증가하여 하동지역 비닐하우스와 창고 등 추가적인 손실이 보고되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국가유산청과 산청군은 국보와 보물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거나 현장에서 보존 조치를 취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강풍과 난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도민 안전과 지역 자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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