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매치 휴식기를 끝마친 강원FC가 리그 상위권 도약에 나선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오는 30일 오후 4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와 맞붙는다.
강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아쉽게 0대1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2승 1무 2패(승점 7)로 6위에 올라 있으며 최근 경기에서 조직적인 수비와 좋은 역습 장면을 보여주는 등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은 이번 김천 원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과 승점 추가를 동시에 노릴 예정이다.
상대 김천은 올 시즌 2승 2무 1패(승점 8)로 3위에 자리한 강호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 2위 팀(41실점)답게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한다. 이동경과 유강현을 중심으로 빠른 공수 전환을 시도하는 김천은 홈에서 더욱 강한 전력을 발휘하는 만큼 강원에게는 만만치 않은 원정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천의 중원 장악력도 주목된다. 김천은 직전 A매치 국가대표팀에만 4명의 선수를 배출하는 등 스쿼드의 질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 시즌 울산 현대 소속으로 12골 6도움의 대활약을 펼치며 2024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던 이동경은 날카로운 패스와 공간 침투로 김천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 온더볼과 오프더볼에서 모두 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강원이 더욱 신경 써야 할 선수들도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으로 김천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강원 출신 서민우와 김대원이다. 특히 김대원은 특유의 빠른 돌파와 슈팅 능력을 갖춘 측면 자원으로 강원의 수비 뒷공간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서민우 역시 왕성한 활동량과 중원 장악력을 앞세워 김천의 밸런스를 지탱하고 있어 강원 입장에선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인물이다.
양 팀은 지난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강원이 김천의 강력한 압박과 수비를 뚫고 원정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지난 26일 강릉 오렌지하우스를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단에게 특강을 통해 특별한 메시지를 보냈다. 김 대표이사는 “강원FC는 특정 개인의 팀이 아니다. 선수, 프런트 등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팀”이라며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