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양양】경북지역의 대형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자 메말라 있는 강릉·양양에서는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강릉지역에 발효됐던 건조주의보를 해제했다. 기상청은 실효습도가 62%를 기록했고 강수도 예보돼 건조주의보를 해제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날 매우 적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바싹 메마른 산림을 적셔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릉 성산면만 강수량 0.5㎜를 기록했을 뿐 다른 지역은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예상 강수량도 5㎜ 내외에 불과해 수일 내에 건조특보가 다시 발효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강릉시는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과별로 3~4명의 공무원을 차출해 산불 위험지역을 구역별로 나눠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도 산불 방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예방활동을 진행 중이다.
양양군도 산불 위험이 닥쳐오자 대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 군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18일까지를 대형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별대책 기간 동안 산림녹지과 직원을 4개 조로 편성해 산불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읍·면별 산불대책본부의 경우 주말 없이 운영한다. 군은 산불유급감시원 105명을 배치해 산불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야간감시원 86명을 추가 투입, 야간산불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군은 감시카메라 9대와 감시탑 11개소, 감시 초소 24개소를 활용해 산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인근 시·군과 산불 진화 임차헬기 1대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4일과 5일 청명, 한식과 주말·휴일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24개리 마을에 군청 공무원 248명을 편성해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군은 앞서 산불예방을 위해 지난달부터 5월 15일까지 지역내 사유림의 39%인 5,766㏊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