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대형산불에 강원 정치권도 분주, 국민의힘 '특위 가동'…민주 '추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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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원내대표 제안으로 여야 27일 본회의 미루고 산불 대응
국민의힘 산불재난대응 특위 첫 회의, 모금 캠페인 시작하기로
민주당 산불 추경 필요성 강조하며 정부에 추경안 제출하라 요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산불재난대응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 이만희 위원장(왼쪽부터), 권성동 원내대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일주일째 확산하면서 강원 정치권도 산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는 국가적 재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7일로 예정했던 본회의를 연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산불 대응과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본회의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산불재난대응 특위 첫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고민했다. 우선 산불 피해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28일부터 열흘간 ‘전당원 모금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위는 의원 한 사람당 최소한 100만원 이상씩 모금하도록 독려해 달라는 내용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특위에 참여해 “산불 진화는 산림청 등 행정기관의 몫이지만, 일상 복구와 재난 예방은 정치의 몫”이라며 “첫 회의를 시작으로 산불대응과 복구, 재발방지를 포함한 종합대책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을 향해서도 초당적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과 청송 산불재난 피해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의 상황도 살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27일 오후 의성 산불을 진화하다 헬기 추락사고로 희생된 고 박현우 기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 강당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대규모 산불진압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산불 진압과 이재민 지원, 피해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산불 추경(추가경정예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여야가 모두 조속한 추경을 정부에 요구했고, 산불 추경의 필요성에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추경 편성을 위한 부처별 협의조차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추경안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예비비 삭감 때문에 재난 대응력이 약화됐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반발도 나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허영(춘천갑) 의원은 “전혀 근거 없는 사실 왜곡이며, 방만한 예산 편성을 바로잡고 국가 재정을 책임 있게 운용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을 폄훼하는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예비비는 무려 2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충분한 예비비와 재난 대책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비비 복원이나 증액을 주장하는 것은 예비비를 개인 쌈짓돈처럼 쓰려는 의도나,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에게 지시한 비상 입법 기구 및 내란 예산을 확보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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