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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재난 위험 커진 시대, 주민도 소방기술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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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 소방기술경연대회 개최
의용소방대원 4인조법 등 평가받아
“민간의 재난 대응력 강화 중요해져”

◇홍천소방서가 25일 홍천체육관 앞에서 개최한 제14회 남면의용소방대연합회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남면의용소방대가 4인조 화재진압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하림기자

25일 홍천종합체육관 앞에서 열린 제14회 남녀의용소방대연합회 소방기술경연대회.

남면의용소방대 소속 남성 대원 4명이 20m 길이의 소방 호스 2개를 렌치로 연결하고, 이를 소화전 방수구에 체결했다. 대원 1명은 소화전 앞을 지키고, 3명은 소방 호스의 앞부분을 나란히 잡았다. 관창수 1명이 수신호를 보내자 소화전에서 나온 물이 소방 호스로 힘차게 뿜어져 나왔다. 대원들은 물길을 바로 앞 1.5ℓ 용기 방향으로 정확하게 맞췄다. 4명이 한 조를 이뤄 화재 진압을 하는 이른바 ‘4인조법’ 기술이었다.

정세진(53·남면 양덕원리) 대원은 “산불 등 화재 발생으로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는 주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위험 상황을 대비해 소화전 사용법 등을 알아두고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의용소방대의 날을 기념하면서, 10개 읍·면 의용소방대가 평소 훈련한 소방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마련됐다. 4인조법 외에도 소방호스전개 및 회수, 심폐소생술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허병열 홍천소방서 대응총괄과장은 “홍천처럼 면적이 넓은 지역에서는 산불 등 화재 발생시 민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초동 진화를 맡고, 진화 작업을 도우며 인력 지원을 맡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4인조법 1위는 홍천읍남성의용소방대, 소방호스 전개 및 회수 부문 1위는 내면남성의용소방대와 홍천읍여성의용소방대, 심폐소생술 1위는 서석면 여성의용소방대가 각각 수상했다.

김숙자 홍천소방서장은 “산불 등 재난 발생을 대비해 민간도 대응 역량을 갖추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며 “많은 주민들이 소방기술을 배우고, 훈련하도록 지역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천=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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