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이 서해상에 무단으로 철골 구조물을 세운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중국의 서해공정에 한 마디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만일 동해 바다에서 일본이 비슷한 일을 벌였다면 'No Japan' 운동과 함께 반일 메시지를 퍼부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서해의 잠정조치수역(PMZ·해상 경계선 확정을 유보해둔 곳)에 중국이 무단 철골 구조물을 세웠다. 우리 해양조사선의 점검 시도를 방해하고 위협까지 했다"면서 "PMZ에선 2001년 한중협정에 따라 어업 이외 시설물 설치나 지하자원 개발이 금지된다. 그러나 중국은 정체불명의 철골 구조물을 세워 우리 해역을 야금야금 침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랜드(RAND)연구소 지적대로 중국은 '회색지대' 전술로 10여년 간 바다공정을 해왔다"면서 "철골 구조물을 추가 설치해 우리 감시망을 벗어난 뒤 인공섬을 세울 가능성이 큰 이유다. 이대로 두면 중국이 서해 바다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남중국해에서 중국은 인공섬 3곳을 만들어 필리핀·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동중국해에서는 복수의 천연가스 시추 구조물을 설치해 일본과 대치중"이라면서 "이 대표가 서해공정에 대해 한 마디도 없는 것을 보니 대통령 탄핵사유에 북중러를 홀대했다는 내용을 집어넣은 민주당답다"고 일갈했다.
한 전 대표는 "국내에선 MDMK(Most Dangerous Man in Korea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인 이 대표는, 중국 앞에선 그저 '셰셰'만 하고 넘어갈 생각인가"라면서 "28일은 서해 수호의 날이다. 주권을 위협하는 도발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천안함 피격사건 15주기를 맞아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에 대해 "정의는 실현돼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기각 가능성이 커졌다는 주장을 두고는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재는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지키는 보루"라며 "헌법 정신과 헌법 절차에 맞는, 대한민국 국격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줄 거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기 대선 시 여권 주자들과의 연대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국민이 관심을 기울이는 결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어떤 특정한 방향을 두고 정치공학적인 이야기를 미리 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 등과 함께 대전현충원에 안치된 연평해전 용사들의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천안함 용사들을 존경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제1연평해전과 그 이후 피해를 입고 고통을 받은 분들의 전상(戰傷)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단히 잘못됐다"며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관련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