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2회 강원연극제가 지난 22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오는 30일까지 9일간 이어지는 연극제 기간 도내 9개 극단이 참여해 경연을 펼친다. 올해 경연작은 △소양소녀(극단 이륙), △이름을 찾습니다(극단 하늘천땅지), △사랑에 관한 소묘(극단 김씨네컴퍼니), △봉천내 사람들(씨어터컴퍼니 웃끼), △작은어항(극단 청봉),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숨바꼭질(극단 신예), △조선간장 기억을 담그다(극단 백향씨어터), △양덕원 이야기(극단 파·람·불),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극단 동그라미)이다. 대상 수상작은 오는 7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강원특별자치도 대표로 출전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이석표 도연극협회장, 김정훈 춘천연극협회장,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재한 도예총회장, 안광수 춘천예총 회장,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 박종훈춘천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최지순, 오일주 전 도연극협회장과 김경태 배우 등 강원 연극의 역사를 잇는 원로 연극인들은 물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원 연극인들도 다수 참석, 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2027년 ‘제45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춘천 유치를 축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16개 시·도 극단이 참가하는 축제로, 춘천은 1990년 대한민국연극제(당시 정국연극제) 개최 이후 35년만에 축제의 무대가 된다.
김진태 도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무대를 지켜주신 연극인들 덕분에 강원 연극문화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도는 올해 80억원 규모인 강원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금을 내년에는 100억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표 도연극협회장은 “강원연극제가 42회에 걸쳐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강원 연극인 모두의 헌신과 애정, 계승의지 덕분”이라며 “강원연극제는 올해도 강원 연극의 명성과 가치를 높이며 연극인과 연극을 사랑하는 도민이 모두 모이는 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훈 춘천연극협회장은 “2025 강원연극제가 도내 연극인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며, 2027년 대한민국연극제의 성공 개최를 준비해 강원 연극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