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 연극인의 경험과 상상력 한 자리에”

강원문화재단 주최 ‘2025 강원 연극 발전 포럼’ 개최
연극인들 “강원만의 이야기 담은 상설공연 찾아가야”
“강원도립극단-지역극단의 상생·연대 방안도 찾아야”

◇강원문화재단이 지난 22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25 강원 연극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강원 연극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강원 연극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했다.

강원문화재단이 지난 22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25 강원 연극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2025 강원연극제를 맞아 열린 이번 포럼은 강원 연극인들의 경험과 상상력을 모아 강원 연극의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강원만의 이야기를 담은 상설 공연을 발굴·발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이사장은 “춘천에는 소설가 김유정 뿐 아니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캠프페이지의 역사 등 다양한 문화자원이 있지만 기존 상설공연 방식으로는 관객의 흥미를 끌기 어렵다”며 “상설공연의 개념을 공연 플랫폼의 상설화로 확장해 예술가와 시민이 주도권을 가지고 장기간 프로젝트를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원문화재단이 지난 22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25 강원 연극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춘천연극협회 제공

강원 대표 상설공연으로 불리는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아리 아라리’를 중심으로 상설공연의 대안을 짚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윤정환 상임연출가는 “공연장 및 전문인력의 부족은 상설공연에 늘 따라붙는 과제”라며 “전문인력과 관객, 지역민이 공연을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서는 행정과 분리된 안정적인 운영방식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강원관광재단 지역특화팀장 역시 “연극이 지역 관광상품으로서 나아가려면 민간극단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획일적 지원, 일시적 지원에서 벗어나 연극 플랫폼이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문화재단이 지난 22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25 강원 연극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춘천연극협회 제공

강원도립극단의 역할을 되짚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정훈 춘천연극협회장은 “도립극단과 지역극단의 상생이 일시적인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공동 제작 및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연극 교육 및 멘토링 시스템을 강화해 지역 연극을 활성화하고, 청년 연극인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은 “전쟁의 참혹함, 테러의 아픔 속에서도 문화예술은 이어졌고, 사회에 메시지를 던졌다”며 “강원도립극단은 지역극단과 협업해 무대의 영역을 넓히며 모두가 상생하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연극을 찾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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