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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대규모 국책사업 2개 상생협력 논의 곳곳에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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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양수발전소 사업 상생협력기금 21일 확정
보상 절차 거부·백지화 요구 주민 반대 여전해
송전선로 사업 3자 상생협의체 구성 조차 못해
마을, 주민간 갈등 심화 우려 합의 도출 등 시급

◇홍천양수발전소 사업예정지 내 주민들이 보상 절차에 반발하며 내건 현수막. 사진=신하림기자

【홍천】 홍천 지역의 대규모 국책 사업들과 관련된 상생협력 사업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주민 의견이 엇갈리면서 합의 도출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18일 홍천양수발전소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홍천양수발전소 사업의 상생협력기금 규모를 확정한다. 홍천 직전에 추진된 충북 영동 양수발전소의 상생협력기금 규모가 110억원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실시계획 승인도 앞두고 있어, 홍천군이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144억원 규모의 특별지원사업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착공 이후 상생협력사업’을 논의할 시점은 다가왔지만, 시작 여부는 안갯속에 놓였다. 일단 수몰 지역의 보상 협의가 답보 상태다. 전체 48가구 중 법적으로 보상 요건(실거주·합법 건축물·주민등록)을 갖춘 가구는 20곳이다. 이 중 6가구는 이주대책비 등에 반발하며 지장물 조사도 거부하고 있다. 무허가 건축물 소유주에 대한 지원 문제도 남아있다.

여전히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사업예정구역 밖이지만, 대규모 공사로 간접 피해를 입는 풍천2리는 일부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이로 인해 홍천군,한수원,주민간 지역상생 3자 협의체 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도 비슷하다.

홍천의 경과지 15개 마을 중 12개 마을이 상생협력기금 사업 발굴 논의를 위해 주민 대표자회를 창립했지만, 3개 마을은 여전히 개발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반대 마을 주민들은 최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대표자회 구성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대규모 국책사업의 상생협력사업 논의가 줄줄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실있는 사업 발굴을 위해 충분히 논의 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군 관계자들은 “반대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며 이견을 좁혀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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