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초·중·고 학생 10명 중 7명이 지난해 사교육을 받았으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액수는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증가폭은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3.4%로 전년(72.6%)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도내 사교육 참여율은 2020년 63.6%에서 2021년 69.7%, 2022년 70.3%, 2023년 72.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 증가폭은 0.9%포인트로 전국 평균 증가폭(1.5%포인트)에 비해 낮았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초등학교 85.0%, 중학교 69.8%, 고등학교 56.3%로 나타나, 저학년일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강원도내 전체학생 대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9,000원으로, 전년(32만4,000원) 대비 4.4% 증가했다.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국 평균 증가율(9.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울(67만3,000원)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원, 중학생은 35만6,000원, 고등학생은 33만7,000원으로, 중학생이 가장 높은 사교육비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사교육 시장 규모가 29조2,000억원으로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영유아 사교육 규모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2,000원이었으며, 특히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5,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