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속보=경포호 분수 설치 허가에 대한 강원특별자치도 심의를 앞두고 분수 설치에 대한 찬·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본보 지난 달 17일자 온라인 보도 등) 있다.
강원도는 조만간 도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강릉시가 신청한 경포호 분수 설치를 위한 도립공원 내 행위허가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대한 심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 심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찬·반 양측의 여론전도 고조되고 있다.
‘경포호 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13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가 제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분석 내용을 담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도는 경포호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관 합동 현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강릉시에 분수가 공원자연보존보전지구인 경포호에 설치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와 규정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분수 설치를 요청했다. 경포동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추진위는 “경포호는 심각한 환경 문제가 지속됐고, 오랜 세월 쌓인 퇴적물과 악취 문제는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며 “경포호 환경 개선과 함께 관광자원 확보도 가능한 분수 설치는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경포호가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호가 돼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명소로 거듭나길 간절히 희망한다”며 시가 경포호 복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